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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모로코 여행 시 교통수단 관련 유의사항 (feat. 운전 시 교통법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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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모로코 여행 시 교통수단 관련 유의사항 (feat. 운전 시 교통법규)

HibisCircus 2024. 11. 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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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회가 올해 모로코에서 진행되게 되어 머릿털나고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밟아보게 되었다. 학회 기간 동안 여러 논문들도 관심있게 보았지만 그래도 모로코의 마라케시에 오게 되었으니 중심 상관인 메디나 지역도 둘러보고 서사하라 지역으로 렌트하여 사막투어를 하게 되었는데 인터넷에서 쉽게 알기 어려운 교통수단 관련 유의사항들을 남겨보려 한다.
 

1. 택시타고 이동 시

 
짧은 기간(약 일주일 정도)만 있다보니 마라케시 지역을 머무를 때는 주로 택시를 이용하였는데 이것이 참 가관이었다. 공항 입구에는 그나마 목적지를 적으면 가격이 미리 나와있어서 어느정도 예상은 되었다. 하지만, 새벽 1시쯤 타서 야간할증이 붙어서 그런지 약 12KM 정도 (약 20분 소요)의 가격이 250 MAD (한화 약 37,500원) 가량 나온걸 보니 저렴한 것이 아닌건 확실했다. 그 이후 호텔과 학회장의 거리가 멀어서 2.5KM 정도 (약 5분 소요) 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복불복이었다. 작은 소형 택시를 타면 40 MAD (한화 약 6,000원) 정도이지만 약간 중형급 택시를 타면 많게는 100 MAD (한화 약 15,000원)을 부르기도 했다. 예상할 수 없다는 것과 더불어 만만치 않은 교통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택시를 부르는 것은 보통 호텔에서 불러주긴 하지만 InDrive 라는 어플을 설치하여 부를 수도 있다. 
 
https://indr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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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도 소용없는 것이 선불제가 아닌 후불제 그것도 택시기사에게 직접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서 결국에는 택시기사가 부르는 만큼 줘야한다. 여행 경비로 아마 교통비가 80%가 넘었던 것 같다. 택시기사의 성향도 갈리는데 주위 차량 추월해가면서 과격하게 운전하며 신나게(?) 운전하는 양반도 있었고, 조용하게 운전하며 받을만큼만 받는 양반도 있었다. 적당한 양반 잡아서 그 사람 명함받아서 계속 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하다.
 
 
+ 메디나 지역에서 유의해야 할 것들(?)

메디나 오후 분위기
메디나 저녁 분위기


 
메디나 상권 지역에 가면 요란한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피리를 불면서 코브라를 춤차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눈도 마주치면 안되고 사진은 더더욱 안된다. 갑자기 오라고 한다음 강제로 사진 찍어주고 500 MAD (한화 75,000원) 달라고 하는 양아치들이다.  
 
흥겹게 악기를 치면서 춤을 추는 이들도 있다. 저녁 즈음가면 사람들이 둘러싸면서 구경중인데 오래 구경하면 안좋다. 기가막히게 여행자들을 지목하면서 돈달라고 한다. 주위에 둘러싼 사람들만 50여명이 넘는게 정확하게 지목해서 팁을 달라고 하니 주위 사람들도 한통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당연한 이치겠지만 시장 초입에서 사면 무조건 비싸다. 초입 부분에서 선글라스 하나가 200 MAD (한화 30,000원)로 파는 것이 시장 안쪽 깊게 들어가서 보다보면 40 MAD (한화 6,000원) 까지 봤던 것 같다.
 
메디나 지역에서 장사꾼들을 많이 마주치다 보니 현지인들을 불신하게 되었는데 다른 지역을 가면 그런 종자들은 많지 않은듯 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느낌적으로 이 사람이 친절을 베푸는데 나한테 사기를 치려거나 돈을 달라고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의외로 호의로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 현지인에게 좀 미안했음)
 
 
 

2. 렌트하여 운행 시

 
사실, 렌트는 직접하지 않아서 렌트 관련한 부분은 잘 모르지만 운전 시 교통사항은 모르고 싶었지만 너무 잘 알게 되었다. 마라케시를 벗어나 서사하라 사막으로 이동할 때는 렌트한 차를 통해서 이동하였는데 교통 경찰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단속을 하여 무려 3번 이나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거의 모든 단속에 다 걸린듯..?)
 

마라케시 공항 근처 렌트카 업체 Hertz

 

1) 안전벨트

 
처음에는 뒷자석에도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다고 단속에 걸려 벌금을 물었다. 잘못한 건 맞았지만 일단 렌트카는 구분이 되니까 일단 정지시킨 다음 껀덕지를 찾는 느낌이 강했다. 현지인 차였다면 정지 시키지 않아 안전벨트를 절대 못 잡았을 것 같다.
 

2) 중앙선 침범

 
운송업을 하는 트럭들도 있는데 2차선 도로이다 보니 중앙선을 침범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경찰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야한다. 잠복 수준은 운전자들의 머릿속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언덕을 넘어서 내려막길에서는 시야가 트이고 속도도 쉽게 낼 수 있으므로 추월이 쉽다보니 그런 곳에서 잠복하여 잡아버린다. 
 

3) 일단 정지 설치식 표시판

 
위의 두개는 그래도 상식적인 수준이지만 마지막에 걸린 정지 표시판은 교통 벌금이 나라의 주 수입원이 아닐까 하는 정도였다. 이게 정지표시가 맞나 하는 표시판을 경찰들이 설치한 다음 정지하지 않았을 경우 잡아서 벌금을 메긴다. 표시판이 설치식이라 낮게 설치되어 있어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을 뿐더러 외국인은 전혀 정지표시 임을 알 수가 없게 생겼다. 
 
 
택시를 통해 이동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렌트한 차를 얻어탄 입장이었음에도 운전도 교통법규로 인해 벌금이 상당하다보니 모로코의 이동수단을 선택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혹시나 렌트하신 분들은 교통법규로 벌금을 떼이는 일이 없길 바란다. (도심 내에는 단속이 덜하지만 횡단보도 없이 길을 가로질러 가는 사람들을 피해다니는 것과 아비규환인 차량들의 이동 속에서 운전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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