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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도파미네이션

HibisCircus 2024. 11. 12.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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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더욱 불행해졌는가?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 풍족한 삶을 제공한다. 원하는 정보는 언제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으며, 먹을 것 또한 풍요로워져 세계 인구의 24%가 비만이라고 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큰 노력없이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 현대 사회의 인류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우울증 환자들은 과거 10년에 비해 60%가 증가하였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였을까에 대한 이유로 요새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SNS의 발달로 남들과 비교하면서 행복지수가 떨어졌다.'로 결론 지을 수도 있겠지만 좀 다른 관점으로의 접근을 원하여 도파미네이션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도파미네이션: 쾌락과 고통의 저울

 

도파미네이션은 우리의 몸에서 보상과정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관한 책으로, 우리 몸의 생리적 작용인 항상성 과정에 작용할 때의 과정을 쾌락과 고통의 저울로 비유하여 설명한다. 이 과정을 본문에서는 상세한 설명과 약간의 전문 용어와 함께 설명을 하지만 필자가 이해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리 몸은 앞서 말한 저울로 인해 쾌락의 자극이 있은 후에는 반드시 고통의 자극으로 저울이 맞춰지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쾌락 이후의 고통

 

우리가 빈번하게 깊은 쾌락을 누릴수록 저울은 이를 맞추기 위해 고통 쪽으로 기본값이 기울어진다. 따라서, 쾌락을 주던 자극이 없다면 고통을 느끼게 되고, 더욱 큰 자극을 줄 수 있는 쾌락을 찾게 되며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우리는 단 음식, 게임, 포르노, 마약 등과 같은 쾌락을 쉽고 빈번하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중독에 빠지고, 쾌락과 고통의 저울이 고통으로 기울러져 있기에 우울감과 불행을 더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음식

 

 

고통 이후의 쾌락

 

저울의 기본값이 고통이 아닌 쾌락으로 설정되도록 조정할수도 있다. 위와 반대로 고통을 간헐적으로 주게 되면 우리 몸의 보상체계로 쾌락을 느끼게 하는 것이 기본 값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찬물 목욕이나 운동 등이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이를 통한 쾌락을 기대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찬물 샤워

 

행복의 기회는 공평한가?

 

쾌락과 고통의 저울 시스템을 보면 모든 사람에게 행복은 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것을 누리며 사는 사람은 고통으로 저울이 기울어져 있기에 더욱 좋은 것을 누려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고, 고통에 빠진 사람은 쾌락으로 저울이 기울어져 있기에 약간의 좋은 것을 누려도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본인의 상황만을 바라본다면 행복의 기회는 공평한 것처럼 느껴진다.

 

 

여유 대 결핍의 사고방식: 충동의 인내는 주변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공교롭게도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현재의 쾌락을 참음으로써 미래의 보상이 더욱 커진다면 인내하는 것이 더욱 행복함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충동의 인내는 주변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만약, 주변 사람들이 약속을 잘 지키고 신뢰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충동을 인내하며 여유를 가진 선택을 할 가능성이 더 높고, 그렇지 못한 경우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즉, 한 사람의 인내의 능력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평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인내의 능력은 행복에도 영향을 주기에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공평하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다시, 왜 우리는 더욱 불행해졌는가?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왜 우리는 과거에 비해 더욱 불행해졌을지를 생각해보았다. 일단, 인내 없이 누릴 수 있는 쾌락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에 더 자주 노출되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전에는 없던 쾌락의 자극들을 손쉽게 구하여 더욱 중독이 심하게 되었고 고통으로 저울이 기울여진 것 같다. 또한, 현재 사회가 주변 이웃들을 더욱 믿지 못하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도 싶다. 과거에 비해 이웃과의 교류가 줄고 신뢰가 줄어들면서 어찌보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어 우리는 당장의 욕구를 쫓게 되며 더욱 불행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행복을 위한 본능을 거스르는 선택

 

인생의 난이도를 높여서 사는 삶이 미련해 보여도 행복에 가까워지는 삶이 아닐까 싶다. 당장의 쾌락을 쫓는 것이 아니라 조금 인내한 후 보상으로서 그 쾌락을 누리고, 주기적으로 고통을 주어 쾌락으로 기울어진 저울 상태로 만들어가야겠다. 이를 위해서는 오늘 해야할 일 먼저하기와 같은 간단한 일을 먼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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